3D 모델링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사이버 세상이 기계설비업계에 성큼 다가왔다. BIM 시공설계 업체인 (주)더부엔지니어링(대표 김용희)이 기계설비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이용한 BIM 설계 기술을 개발, 보급 확대에 나섰다.
더부엔지니어링은 3년에 걸쳐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영종 하늘도시, 남양주 도농2구역 등 24개 현장에서 시공 V.E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 공간 설계는 3차원 정보모델링(BIM) 기반에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 등 최첨단 I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혁신 기술이다. 메타버스란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공간 기능을 확장시켜 디지털 환경에 도입, 현실과 디지털의 융합이다.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하면 현장에서 가상 공정을 미리 대비해 볼 수 있어 설계의 적정성 검토는 물론 구간별·부재별 물량 산출도 가능하다. 특히 시공 오차를 크게 줄일 수 있어 품질 향상 및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먼저 BIM 모델링을 통해 구조평면도, 단면도, 일람 등 시공에 필요한 도서 정보의 정합성을 검토한다. 이 때 구간별, 층별, 부재별 물량 산출을 통해 전체 물량 파악이 가능하여 예산 확보 및 기성 활용에 참고할 수 있다.
다음 단계로는 AR(증강현실)과 MR(혼합현실) 등 디지털 트윈과 연계한다. 데스크탑이나 태블릿 PC, 모바일을 이용해 현장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홀로렌즈를 통해 증강현실 및 혼합현실로 연결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장이지만 화면에는 현실공간(현장)에 가상공간(3D 설계도면)이 오버랩 되면서 장비 및 기구들이 실제 있는 것처럼 펼쳐진다.
작업자는 도면을 따라 움직이면서 하나 하나 검토하며 시공 위치, 공종 간의 간섭 및 설계 오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공 전 설계의 적정성 검토가 가능하며 시공 상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시공 후에는 다음 단계의 기계설비 시공 검측도 가능해 시공 단계별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감리 기능까지 수월하다.
따라서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불확실한 위험요소 제거 등 효율적인 시공관리로 생산성 향상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차질 없는 공기 관리와 특히 정확한 물량산출로 원자재를 미리 확보, 원가 절감과 함께 공사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또 클라우드를 활용해 모델링, 도면오류 검토 등의 정보를 설계업체는 물론 시공업체와의 공유가 실시간으로 가능하여 보다 빠르고 정확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용량 프로세스도 현장에서 체크해 가며 일괄 처리할 수 있다.
더부엔지니어링 김용희 대표는 “현장에서는 아직도 샵 드로잉이 대세이나 메타버스를 이용한 설계를 해보면 그 편리함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 설계가 활성화 되면 현장의 샵 드로잉은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